내츄럴 마이너 스케일 : 일렉기타 5포지션
펜타토닉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의 깊이가 있다.
마이너 펜타토닉 5음으로 솔로를 치다 보면 어느 순간 벽에 부딪힌다.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다른 연주자들과 구별되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한계를 돌파하는 첫 번째 열쇠가 바로 내츄럴 마이너 스케일이다. 7개의 음이 만들어내는 표현의 폭은 5음 펜타토닉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 글에서 프렛보드 전체를 지배하는 5포지션 시스템과 실전 적용법을 완전히 익힐 수 있다.
📌 (핵심 요약)
- 내츄럴 마이너 = 에올리안 모드: 메이저 스케일의 6번째 음에서 시작하는 동일한 구조
- 인터벌 공식: W-H-W-W-H-W-W (온-반-온-온-반-온-온)
- 특성음 ♭6: 마이너 펜타토닉에 2도와 ♭6도를 추가한 7음 스케일
- 5포지션 시스템: 프렛보드 전체를 커버하는 이동 가능한 패턴
- 활용: 록, 메탈, 블루스, 네오클래시컬 등 마이너 계열 장르 전반
📋 목차
- 내츄럴 마이너 스케일이란? — 이론적 토대
- 인터벌 구조와 구성음 분석
- 에올리안 모드와의 관계
- 프렛보드 5포지션 완전 정복
- 펜타토닉과의 관계: 확장의 핵심
- 다이어토닉 코드와 케이던스
- 실전 활용법과 연습 전략
- FAQ — 자주 묻는 질문 5가지
1. 내츄럴 마이너 스케일이란? — 이론적 토대

내츄럴 마이너 스케일(Natural Minor Scale)은 서양 음악의 양대 축을 이루는 마이너 시스템의 기본형이다. ‘자연 단음계’라고도 불리며, 하모닉 마이너나 멜로딕 마이너처럼 인위적으로 변형되지 않은 가장 순수한 형태의 마이너 스케일을 의미한다.
메이저 스케일이 밝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면, 내츄럴 마이너는 어둡고 우울하면서도 깊은 감정적 울림을 만들어낸다. 이 차이는 3도 음정에서 비롯된다. 메이저의 장3도(Major 3rd)와 달리, 마이너는 단3도(Minor 3rd)를 사용한다. 반음 하나의 차이지만 청각적 인상은 완전히 달라진다.
💡 핵심 개념
“마이너(Minor)”와 “메이저(Major)”는 원래 “더 작은”과 “더 큰”을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근음과 3도 사이의 음정 크기를 기준으로 명명된 것이다. G-B♭(단3도)는 G-B(장3도)보다 반음 좁다. 이 “작은” 3도가 마이너 사운드의 핵심 DNA다.
내츄럴 마이너는 록과 메탈의 리프 작성, 블루스의 감정 표현, 재즈의 모달 연주, 클래식 기타의 기본기 등 거의 모든 장르에서 활용된다. 펜타토닉에서 한 단계 나아가려는 기타리스트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스케일이 바로 이것이다.
2. 인터벌 구조와 구성음 분석

모든 스케일은 음과 음 사이의 간격, 즉 인터벌(Interval)로 정의된다. 내츄럴 마이너 스케일의 인터벌 공식은 다음과 같다:
W – H – W – W – H – W – W
온음(Whole) – 반음(Half) – 온음 – 온음 – 반음 – 온음 – 온음
A 마이너 스케일을 예로 들어보자. A에서 시작해 이 공식을 적용하면:
| 스케일 음도 | 1 | 2 | ♭3 | 4 | 5 | ♭6 | ♭7 |
|---|---|---|---|---|---|---|---|
| A Minor | A | B | C | D | E | F | G |
| E Minor | E | F# | G | A | B | C | D |
| D Minor | D | E | F | G | A | B♭ | C |
⚠️ 중요 포인트
내츄럴 마이너의 ♭6(플랫 식스)는 이 스케일의 특성음(Characteristic Note)이다. 도리안 모드가 자연6도를 갖는 것과 달리, 에올리안(내츄럴 마이너)은 ♭6를 통해 독특한 어두운 색채를 만든다. 이 음을 강조하면 마이너 특유의 슬프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살아난다.
메이저 스케일과의 비교
C 메이저와 A 마이너를 비교하면 구성음이 완전히 동일하다(C-D-E-F-G-A-B). 차이는 시작점, 즉 토닉(Tonic)에 있다. 같은 음들이지만 어느 음을 중심으로 삼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감정적 결과가 나온다.
| 구분 | 메이저 스케일 | 내츄럴 마이너 |
|---|---|---|
| 인터벌 공식 | W-W-H-W-W-W-H | W-H-W-W-H-W-W |
| 3도 음정 | 장3도 (Major 3rd) | 단3도 (Minor 3rd) – ♭3 |
| 6도 음정 | 장6도 (Major 6th) | 단6도 (Minor 6th) – ♭6 |
| 7도 음정 | 장7도 (Major 7th – Leading Tone) | 단7도 (Minor 7th – Subtonic) – ♭7 |
| 감정적 특성 | 밝음, 안정, 희망 | 어둠, 슬픔, 긴장 |
7도의 명칭: 리딩톤 vs 서브토닉
메이저 스케일의 7도는 토닉(1도)과 반음 관계에 있어 강한 해결 추진력을 갖는다. 이 때문에 “이끄는 음”이라는 뜻의 리딩톤(Leading Tone)이라 부른다. B → C로 해결되는 그 긴장감이 메이저 키의 종지감을 만들어낸다.
반면 내츄럴 마이너의 7도(♭7)는 토닉과 온음 간격이다. 해결에 대한 추진력이 현저히 약해 “이끄는” 기능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리딩톤 대신 서브토닉(Subtonic)이라 부른다. “토닉 아래(Sub-)”에 위치한 음이라는 의미다.
🎯 실전 포인트
서브토닉의 약한 해결감이 내츄럴 마이너 특유의 “떠다니는” 분위기를 만든다. 반대로 하모닉 마이너에서 7도를 반음 올리면(♮7) 리딩톤이 되어 V7 → i의 강한 종지감이 생긴다. 곡의 분위기에 따라 두 스케일을 오가는 것이 마이너 키 작곡과 즉흥연주의 핵심 테크닉이다.
3. 에올리안 모드와의 관계

내츄럴 마이너 스케일은 에올리안 모드(Aeolian Mode)와 정확히 동일한 구조다. 다이어토닉 모드 체계에서 에올리안은 메이저 스케일의 6번째 음에서 시작해 한 옥타브를 올라가는 패턴이다.
C 메이저 스케일(C-D-E-F-G-A-B)의 6번째 음인 A에서 시작하면 A-B-C-D-E-F-G가 된다. 이것이 A 에올리안이자 A 내츄럴 마이너다. 두 용어는 완전히 호환 가능하다.
🎯 실전 팁
모달 연주에서 에올리안의 특성 케이던스는 IV-7 → I-7 (예: Dm7 → Am7) 또는 ♭VI → I- (예: F → Am), , 그리고 ♭VI → ♭VII → i (예: F → G → Am) 이다. 이 진행이 에올리안 특유의 어둡고 미해결된 느낌을 만든다. 도리안의 밝은 마이너 느낌(II-7 → I-7)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연하다.
7가지 다이어토닉 모드와 내츄럴 마이너의 위치
| 모드 | 시작 음도 | C 메이저 기준 | 성격 |
|---|---|---|---|
| Ionian | 1도 | C | 메이저 (밝음) |
| Dorian | 2도 | D | 마이너 (재지) |
| Phrygian | 3도 | E | 마이너 (스페인풍) |
| Lydian | 4도 | F | 메이저 (몽환) |
| Mixolydian | 5도 | G | 도미넌트 (블루지) |
| Aeolian | 6도 | A | 내츄럴 마이너 |
| Locrian | 7도 | B | 하프 디미니쉬드 (m7b5) (불안정) |
4. 프렛보드 5포지션 완전 정복 (A Minor)

스케일의 도수(Degree)를 익히면 키가 바뀌어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습니다.
(R=루트, 2=장2도, b3=단3도, 4=완전4도, 5=완전5도, b6=단6도, b7=단7도)
📍 포지션 1 (5~8프렛)
가장 기본적인 마이너 스케일 폼입니다. 6번 줄 5프렛 루트를 기준으로 확장됩니다.
4fr5fr6fr7fr8fr
📍 포지션 2 (7~11프렛)
메이저 스케일(나란한조) 폼과 동일합니다. 프렛 번호가 7부터 시작되는 것을 확인하세요.
7fr8fr9fr10fr11fr
📍 포지션 3 (9~13프렛)
넥의 허리를 담당합니다. 9프렛부터 시작하며 12프렛에서 옥타브를 확인하세요.
9fr10fr11fr12fr13fr
📍 포지션 4 (12~15프렛)
하이 포지션 속주에 최적화된 폼입니다. 12프렛(더블 닷)에서 시작합니다.
12fr13fr14fr15fr
📍 포지션 5 (2~6프렛 범위)
오픈 포지션과 5프렛을 연결하는 필수 패턴입니다. 2번 줄 6프렛까지 커버합니다.
2fr3fr4fr5fr6fr
✅ 연습 체크리스트
- 각 포지션을 BPM 60에서 상행/하행 반복 연습
- 포지션 간 연결 지점을 슬라이드로 부드럽게 이동
- 루트 음(○) 위치를 먼저 외우고 나머지 음 확장
- 메트로놈 없이 음 하나하나 소리내며 청음 훈련
- 12키 전체로 이조 연습 (루트 위치만 이동)
5. 펜타토닉과의 관계: 확장의 핵심

마이너 펜타토닉과 내츄럴 마이너의 관계를 이해하면 스케일 학습 효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진다. 마이너 펜타토닉은 내츄럴 마이너에서 2도와 ♭6도를 뺀 5음 스케일이다.
| 스케일 | 구성음 | 음 개수 |
|---|---|---|
| A Minor Pentatonic | A – C – D – E – G | 5음 |
| A Natural Minor | A – B – C – D – E – F – G | 7음 |
붉은색으로 표시된 B(2도)와 F(♭6도)가 내츄럴 마이너에만 존재하는 음이다. 펜타토닉 포지션을 이미 알고 있다면, 여기에 두 음만 추가하면 내츄럴 마이너 전체 패턴이 완성된다.
⚠️ 실전 주의사항
추가된 2도와 ♭6도는 코드 톤이 아닌 패싱 톤(Passing Tone)으로 기능한다. 강박에서 길게 머무르면 불협화가 생길 수 있다. 처음에는 펜타토닉 프레이즈 사이사이에 이 음들을 “스쳐 지나가듯” 배치하는 연습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확장 전략: 펜타토닉 → 내츄럴 마이너
이미 익숙한 펜타토닉 릭(Lick)에 2도와 ♭6도를 삽입하면 즉시 마이너 스케일 사운드로 전환된다. 아래는 A 마이너 기준 확장 예시다:
기본 펜타토닉 릭:
확장 (2도, ♭6도 추가):
6. 다이어토닉 코드와 케이던스

스케일과 코드는 분리된 개념이 아니다. 내츄럴 마이너 스케일의 각 음 위에 3도 간격으로 음을 쌓으면 7개의 다이어토닉 코드가 만들어진다. 이 코드들은 해당 키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화성의 재료가 된다.
| 음도 | 로마 숫자 | 코드 타입 | A Minor 기준 | 7th 코드 |
|---|---|---|---|---|
| 1 | i | Minor | Am | Am7 |
| 2 | ii° | Diminished | Bdim | Bm7♭5 |
| ♭3 | ♭III | Major | C | CMaj7 |
| 4 | iv | Minor | Dm | Dm7 |
| 5 | v | Minor | Em | Em7 |
| ♭6 | ♭VI | Major | F | FMaj7 |
| ♭7 | ♭VII | Major | G | G7 |
💡 에올리안 특성 케이던스
내츄럴 마이너(에올리안)의 대표적인 케이던스는 ♭VI → ♭VII → i 또는 iv → i다. A 마이너 기준으로 F → G → Am, 또는 Dm → Am이 된다. 이 진행은 v(Em)가 도미넌트 기능을 하지 못하는 내츄럴 마이너 특유의 “미해결” 느낌을 만들어낸다. 하모닉 마이너에서 쓰는 V7(E7) → i(Am) 진행과 비교해보면 분위기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대표적인 마이너 코드 진행 예시
| 진행명 | 로마 숫자 | A Minor 예시 |
|---|---|---|
| 안달루시안 케이던스 | i → ♭VII → ♭VI → v | Am → G → F → Em |
| 에올리안 순환 | i → iv → ♭VII → i | Am → Dm → G → Am |
| 마이너 팝 진행 | i → ♭VI → ♭III → ♭VII | Am → F → C → G |
7. 실전 활용법과 연습 전략

스케일을 외우는 것과 음악으로 만드는 것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프렛보드를 오르내리는 기계적인 연습을 넘어서 실제 음악적 맥락에서 내츄럴 마이너를 활용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단계별 연습 로드맵
포지션별 상행/하행 (2주)
BPM 60에서 시작, 4분 음표로 각 포지션을 정확하게 연주. 소리를 듣고 음정을 인지하는 청음 훈련 병행.
포지션 연결 연습 (2주)
슬라이드와 포지션 쉬프트를 활용해 넥 전체를 끊김 없이 이동. 1→2→3→4→5→1 순환.
시퀀스 패턴 적용 (2주)
3도 간격, 4음 그룹, 스킵 패턴 등 다양한 시퀀스로 기계적 상행/하행을 벗어남.
백킹 트랙 잼 세션 (지속)
Am 코드 진행 백킹 트랙 위에서 즉흥 연주. 펜타토닉 릭에 2도, ♭6도를 삽입하며 확장.
12키 이조 훈련 (장기)
루트 위치만 이동해 모든 키에서 동일한 패턴 적용. 프렛보드 전체의 음 배치 파악.
장르별 활용 포인트
| 장르 | 특징적 활용 | 대표 아티스트 |
|---|---|---|
| 클래식 록 | 펜타토닉 베이스 + 2도/♭6도 장식 | Slash, Angus Young |
| 헤비 메탈 | ♭6 강조 + 크로매틱 런 | James Hetfield, Tony Iommi |
| 네오클래시컬 | 하모닉 마이너와 혼용 | Yngwie Malmsteen |
| 재즈/퓨전 | 모달 연주 (에올리안 컬러) | Pat Metheny, John Scofield |
| 블루스 록 | 블루스 스케일과 인터체인지 | Gary Moore, Joe Bonamassa |
🎯 프로 팁: 코드 톤 타겟팅
즉흥 연주에서 스케일을 기계적으로 나열하면 아마추어처럼 들린다. 코드가 바뀔 때마다 해당 코드의 구성음(1-3-5-7)을 강박에 배치하고 스케일의 나머지 음들은 연결 역할로 사용하면 훨씬 음악적인 라인이 만들어진다. Am7에서는 A-C-E-G를, Dm7에서는 D-F-A-C를 타겟으로 삼아라.
8. FAQ — 자주 묻는 질문 5가지
마무리: 내츄럴 마이너, 표현의 확장
내츄럴 마이너 스케일은 펜타토닉의 한계를 넘어서는 첫 번째 관문이다. 단 두 개의 음(2도와 ♭6도)이 추가되었을 뿐인데,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의 스펙트럼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5포지션 패턴을 체화하고, 다이어토닉 코드 위에서 코드 톤을 타겟으로 연주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프렛보드 전체가 하나의 지도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스케일은 외워야 할 패턴이 아니라 음악을 만드는 재료가 된다. 연습량이 배신하지 않는 영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