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니시 코드 완벽 가이드: 구조, 기능, 스케일 총정리
코드 진행 중간에 등장하는 묘한 긴장감의 코드. 도미넌트 7th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색채. 왜 어떤 디미니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고, 어떤 디미니시는 그 자리에서 머무는 걸까?
디미니시 코드는 화성학에서 가장 매력적이면서도 가장 오해받는 코드다. 단순히 “어두운 소리”나 “경과음”으로만 이해하면 이 코드가 가진 진짜 힘을 놓치게 된다. 디미니시는 대칭 구조라는 특수한 성질 덕분에, 12음 체계에서 오직 3개의 고유한 형태만 존재한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디미니시가 왜 특별한지 감이 올 것이다.
이 글에서는 디미니시 코드의 구조적 원리부터 시작해서, 도미넌트 대리 기능, 패싱 디미니시, 토닉 디미니시(Common-Tone Diminished)의 실전 적용법, 그리고 두 가지 디미니시 스케일의 정확한 사용 맥락까지 다룬다. 기타 지판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짚어줄 테니, 끝까지 읽으면 디미니시를 제대로 쓸 수 있게 된다.
📌 (핵심 요약)
- 디미니시 7th 코드는 대칭 구조로, 12음 중 오직 3개만 고유하게 존재함
- 도미넌트 대리 디미니시: V7(♭9)의 3-5-7-♭9와 동일한 구성음
- 패싱 디미니시: 두 코드 사이를 반음으로 연결하는 경과적 역할
- 토닉 디미니시: 토닉 코드와 공통음을 가지며 장식적 긴장감 제공
- Whole-Half 스케일은 코드 위, Half-Whole 스케일은 도미넌트 기능에서 사용
1. 디미니시 코드의 구조와 대칭성

디미니시 트라이어드 vs 디미니시 7th
디미니시 코드에는 두 가지 기본 형태가 있다. 디미니시 트라이어드(dim, °)는 루트-♭3-♭5로 구성되고, 디미니시 7th 코드(dim7, °7)는 여기에 ♭♭7(감7도)를 추가한다. 핵심은 모든 구성음 사이 간격이 단3도(3반음)로 동일하다는 점이다.
| 코드 타입 | 구성음 (C 기준) | 인터벌 구조 |
|---|---|---|
| Diminished Triad (C°) | C – E♭ – G♭ | 1 – ♭3 – ♭5 |
| Diminished 7th (C°7) | C – E♭ – G♭ – B♭♭(A) | 1 – ♭3 – ♭5 – ♭♭7 |
| Half-Diminished (Cø7) | C – E♭ – G♭ – B♭ | 1 – ♭3 – ♭5 – ♭7 |
왜 3개의 디미니시 7th만 존재하는가
디미니시 7th 코드의 가장 특이한 점은 12음 체계에서 오직 3개의 고유한 코드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C°7, C#°7, D°7 이 세 개가 전부다. 왜냐하면 디미니시 7th는 완전한 대칭 구조이기 때문이다.
C°7의 구성음 C-E♭-G♭-A를 보자. 이 코드를 E♭에서 시작하면 E♭°7(E♭-G♭-A-C)가 되고, G♭에서 시작하면 G♭°7, A에서 시작하면 A°7가 된다. 네 개가 모두 동일한 음들의 다른 전위형이다. 결국 C°7 = E♭°7 = G♭°7 = A°7라는 등식이 성립한다.
💡 핵심 인사이트
디미니시 7th의 대칭성 덕분에, 하나의 보이싱만 익혀도 3프렛씩 이동하면 동일한 코드의 다른 전위형을 연주할 수 있다. 기타리스트에게 이건 엄청난 효율성이다.
3개의 디미니시 7th 코드 그룹
| 그룹 | 동일한 구성음을 가진 코드들 |
|---|---|
| 그룹 1 | C°7 = E♭°7 = G♭°7 = A°7 |
| 그룹 2 | C#°7 = E°7 = G°7 = B♭°7 |
| 그룹 3 | D°7 = F°7 = A♭°7 = B°7 |
2. 도미넌트 대리로서의 디미니시

디미니시 7th 코드가 화성학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도미넌트 7th 코드를 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능을 이해하면 재즈, 팝, 클래식을 막론하고 디미니시의 절반 이상은 해석할 수 있다.
트라이톤의 역할
도미넌트 7th 코드가 토닉으로 해결되려는 강한 힘을 가지는 이유는 트라이톤(증4도/감5도) 때문이다. G7 코드를 예로 들면, 3음 B와 7음 F 사이에 트라이톤이 형성된다. 이 B-F 트라이톤은 C의 1음과 3음인 C-E로 해결되려는 강한 경향을 가진다.
디미니시 7th 코드 역시 이 트라이톤을 포함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디미니시 7th는 트라이톤을 두 개나 가지고 있다. B°7(B-D-F-A♭)을 보면 B-F 트라이톤과 D-A♭ 트라이톤이 동시에 존재한다.
VII°7 = V7(♭9)의 rootless 보이싱
C 메이저 키에서 B°7(VII°7)의 구성음 B-D-F-A♭를 살펴보자. 이 음들은 G7(♭9) 코드의 3-5-7-♭9와 정확히 일치한다. 다시 말해, B°7는 G7(♭9)에서 루트 G를 생략한 형태와 같다.
| 코드 | 구성음 | 기능 |
|---|---|---|
| G7(♭9) | G – B – D – F – A♭ | V7(♭9) → I |
| B°7 (VII°7) | B – D – F – A♭ | V7(♭9) 대리 → I |
이 원리를 확장하면, 하나의 디미니시 7th 코드는 네 개의 도미넌트 7th(♭9)를 대리할 수 있다. B°7는 G7(♭9), B♭7(♭9), D♭7(♭9), E7(♭9) 모두를 대신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각 도미넌트의 루트가 디미니시의 구성음보다 반음 아래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 실전 적용
II-V-I 진행에서 V7 대신 VII°7를 사용해보자. Dm7 – G7 – CMaj7를 Dm7 – B°7 – CMaj7로 바꾸면, 베이스 라인이 D – B – C로 반음 하행하며 더 부드러운 연결이 만들어진다.
세컨더리 도미넌트의 디미니시 대리
이 대리 기능은 세컨더리 도미넌트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V7/V(D7)를 대리하려면 F#°7를 사용하고, V7/II(A7)를 대리하려면 C#°7를 사용한다. 모든 경우에서 디미니시의 루트는 대리하려는 도미넌트의 3음(leading tone)과 일치한다.
| 원래 코드 (C key) | 디미니시 대리 | 해결 |
|---|---|---|
| G7 (V7) | B°7 | CMaj7 |
| D7 (V7/V) | F#°7 | G7 또는 GMaj7 |
| A7 (V7/II) | C#°7 | Dm7 |
| E7 (V7/VI) | G#°7 | Am7 |
3. 패싱 디미니시의 원리와 활용

패싱 디미니시(Passing Diminished)는 두 다이어토닉 코드 사이에서 반음 간격으로 삽입되어 부드러운 베이스 라인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도미넌트 기능과 달리 해결에 대한 긴장감보다는 연결의 역할이 더 크다.
가장 흔한 패싱 디미니시 유형
패싱 디미니시의 루트는 보통 앞뒤 코드 루트 사이에 위치한다. 가장 자주 쓰이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
| 유형 | 진행 (C key) | 베이스 라인 |
|---|---|---|
| #I°7 | CMaj7 → C#°7 → Dm7 | C → C# → D (상행) |
| #II°7 | Dm7 → D#°7 → Em7 | D → D# → E (상행) |
| #IV°7 | FMaj7 → F#°7 → G7 또는 CMaj7/G | F → F# → G (상행) |
하행 패싱 디미니시
패싱 디미니시는 상행뿐 아니라 하행에서도 사용된다. 이때 디미니시의 루트는 목표 코드의 루트보다 반음 위에 위치한다.
CMaj7 → B°7 → Am7 진행에서 베이스는 C → B → A로 하행한다. 이 경우 B°7는 화성학적으로 Am7을 수식하는 세컨더리 도미넌트(E7(♭9))의 대리코드 역할을 하지만, 베이스가 C → B → A로 자연스럽게 하행 연결되므로 넓은 의미의 패싱 디미니시로 분류하기도 한다.
⚠️ 주의사항
패싱 디미니시와 도미넌트 대리 디미니시의 구분은 해결하는 코드를 보면 알 수 있다. 디미니시가 루트 기준 반음 위의 메이저/마이너 코드로 해결되면 도미넌트 대리, 장2도 위의 코드로 가면 패싱 기능이다.
실제 곡에서의 패싱 디미니시
#I°7 진행은 재즈 스탠다드에서 매우 흔하다. “The Song Is You”의 인트로 부분에서 CMaj7 → C#°7 → Dm7 → G7 진행이 등장한다. 컨트리 스윙이나 래그타임에서도 I → #I° → IIm → V7 턴어라운드가 자주 사용된다.
#IV°7는 블루스와 래그타임 튠에서 특히 많이 나타난다. IV → #IV° → I (예: F → F#° → C)의 형태로, 서브도미넌트 영역에서 토닉으로 돌아올 때 색다른 색채를 더해준다.
4. 토닉 디미니시 (Common-Tone Diminished)

토닉 디미니시는 화성학에서 가장 우아한 디미니시 활용법 중 하나다. 이 코드는 토닉이나 도미넌트 코드와 공통음(common tone)을 가지면서 장식적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도미넌트 기능이 아니기 때문에 “해결”되는 느낌보다는 “장식”하는 느낌이 강하다.
구조적 원리
C 메이저 코드를 장식하는 토닉 디미니시를 만들어보자. C 메이저 코드의 3음(E)과 5음(G)을 공통음으로 유지하면서, 루트 C는 반음 올려 C#으로, 7음 B는 반음 내려 B♭으로 변화시킨다.
결과물은 C#°7(또는 D♭°7)로, 구성음이 C#-E-G-B♭이다. 여기서 E와 G는 C 메이저와 공유하고, C#은 C의 반음 위 이웃음, B♭은 A(C의 6도)에서 온 음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장식되는 코드 | Common-Tone °7 | 공통음 |
|---|---|---|
| CMaj7 (I) | C#°7 | E, G (3음, 5음) |
| G7 (V) | G#°7 | B, D, F (3음, 5음, 7음) |
VII°7와의 차이점
토닉 디미니시(Common-Tone °7)와 VII°7는 완전히 다른 기능을 가진다. VII°7(B°7)는 도미넌트 대리이므로 토닉으로 해결되려는 강한 경향이 있다. 반면 토닉 디미니시(#I°7 = C#°7)는 이미 토닉 위에서 발생하는 장식이므로 긴장 → 해결의 관계가 아니라 장식 → 복귀의 관계다.
💡 핵심 인사이트
토닉 디미니시의 핵심은 “반음 이웃 운동”이다. C#°7 → CMaj7로 돌아올 때, C#→C, B♭→B(또는 유지)의 반음 진행이 강렬한 해결감을 만든다. 이것이 토닉 디미니시가 메이저 코드 장식에 특히 효과적인 이유다.
진행 예시
토닉 디미니시를 활용한 전형적인 진행들은 다음과 같다.
- CMaj7 → C#°7 → CMaj7: 토닉 자체를 장식
- G7 → G#°7 → G7: 도미넌트 코드 장식
- CMaj7 → C#°7 → Dm7: 패싱 기능과 결합된 형태
멘델스존의 “Rondo Capriccioso”에서 이 기법이 아름답게 사용된다. 토닉 E 메이저가 E#°7(=F°7)로 장식된 후 다시 E 메이저로 돌아오는데, 이때 베이스의 E는 유지되면서 상성부만 크로매틱하게 움직인다.
5. 2가지 디미니시 스케일 비교

디미니시 스케일은 이름 그대로 8음 스케일(Octatonic Scale)이다. 온음과 반음이 규칙적으로 교대하는 대칭 구조를 가지며, 시작하는 음정에 따라 두 가지 모드가 있다.
Whole-Half Diminished (W-H)
온음(Whole step)으로 시작해서 온음-반음-온음-반음… 패턴을 따른다. 이 스케일은 디미니시 7th 코드 위에서 주로 사용된다.
C – D – E♭ – F – G♭ – A♭ – A – B – (C)
W H W H W H W H
W-H 디미니시 스케일은 C°7 코드의 모든 구성음(C-E♭-G♭-A)을 포함하면서, 추가로 사용 가능한 텐션들(D, F, A♭, B)을 제공한다.
Half-Whole Diminished (H-W)
반음(Half step)으로 시작해서 반음-온음-반음-온음… 패턴을 따른다. 이 스케일은 도미넌트 7th 코드 위에서 사용되며, 특히 알터드 텐션(♭9, #9, #11, 13)을 강조할 때 효과적이다.
C – D♭ – E♭ – E – F# – G – A – B♭ – (C)
H W H W H W H W
C7 코드 위에서 H-W 디미니시를 사용하면 ♭9(D♭), #9(E♭), #11(F#), 13(A)의 알터드 텐션들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이 “Dominant Diminished” 또는 “Diminished-Whole Tone”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유다.
두 스케일 비교 정리
| 구분 | Whole-Half (W-H) | Half-Whole (H-W) |
|---|---|---|
| 패턴 | 온-반-온-반-온-반-온-반 | 반-온-반-온-반-온-반-온 |
| 주요 사용처 | Diminished 7th 코드 | Dominant 7th(♭9) 코드 |
| 포함 텐션 | 9, 11, ♭13, maj7 | ♭9, #9, #11, 13 |
| 음 개수 | 8음 | 8음 |
| 대칭 구조 | 단3도마다 반복 | 단3도마다 반복 |
✅ 암기 팁
“Whole-Half는 코드 위(Chord Tone으로 시작), Half-Whole는 도미넌트 위(Dominant function)”로 기억하자. 코드 톤(1, ♭3, ♭5, ♭♭7)이 스케일의 홀수 번째에 위치하면 W-H, 짝수 번째에 위치하면 H-W다.
왜 3개의 디미니시 스케일만 존재하는가
디미니시 7th 코드가 3개뿐인 것과 마찬가지로, 디미니시 스케일도 3개만 존재한다. C W-H Diminished = E♭ W-H Diminished = G♭ W-H Diminished = A W-H Diminished이다. 단3도 간격으로 전위해도 동일한 음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6. 기타에서의 실전 적용

디미니시 7th 코드 보이싱
기타에서 디미니시 7th 코드의 가장 큰 장점은 대칭 구조 덕분에 하나의 폼만 익히면 3프렛씩 이동하며 같은 코드의 다른 전위형을 연주할 수 있다는 점이다.
| 보이싱 타입 | C°7 예시 (프렛) | 사용 줄 |
|---|---|---|
| 6번줄 루트 | 8-x-8-9-8-x | 6-5-4-3-2-1 |
| 5번줄 루트 | x-3-4-2-4-x | 6-5-4-3-2-1 |
| 4번줄 루트 | x-x-10-11-10-11 | 6-5-4-3-2-1 |
| 컴팩트형 | x-x-1-2-1-2 | 6-5-4-3-2-1 |
디미니시 스케일 포지션
디미니시 스케일 역시 대칭 구조이므로 하나의 패턴을 3프렛씩 이동하면 된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2음씩 끊어서” 연습하는 것이다. W-H 패턴에서 각 줄에 2음씩 배치하면 한 포지션에서 쉽게 커버할 수 있다.
e|——————7–8–
B|————-6–8——-
G|——–5–7————
D|—4–6—————–
A|-3———————-
E|————————
실전 패턴: 도미넌트 위에서의 H-W 스케일
G7(♭9) 코드 위에서 H-W 디미니시를 사용할 때, 가장 효과적인 접근은 코드 톤을 강박에 배치하고 텐션은 경과음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 연습 제안
II-V-I 진행(Dm7 – G7 – CMaj7)에서 G7 위에 G H-W 디미니시를 적용해보자. 코드 톤(G-B-D-F)에서 시작해서 ♭9(A♭)과 #9(B♭)로 경과한 뒤 다시 코드 톤으로 돌아오는 연습을 반복하면, 디미니시 스케일의 독특한 색채를 몸에 익힐 수 있다.
패싱 디미니시의 보이스 리딩
CMaj7 → C#°7 → Dm7 패싱 진행에서, 최소한의 손가락 움직임으로 자연스러운 보이스 리딩을 만들 수 있다.
보이스 리딩 예시 (3-4번줄 중심)
CMaj7: x-3-2-0-0-0
C#°7: x-4-2-3-2-x
Dm7: x-5-3-5-5-x
→ 베이스가 C → C# → D로 반음씩 상행
FAQ: 자주 묻는 질문

Q1. 디미니시 트라이어드(°)와 디미니시 7th(°7)는 언제 각각 사용하나요?
디미니시 트라이어드는 주로 클래식 화성학에서, 특히 마이너 키의 VII도(leading tone triad)로 사용된다. 재즈와 현대 음악에서는 대부분 디미니시 7th를 사용한다. 7th를 추가하면 대칭 구조가 완성되어 조바꿈과 대리 기능 활용이 훨씬 유연해지기 때문이다.
실용적 관점에서, 패싱 기능이나 도미넌트 대리에서는 °7가 더 풍부한 색채를 제공한다. 트라이어드는 텍스처를 가볍게 유지하고 싶을 때, 또는 고전적 사운드를 원할 때 선택한다.
기타 연주에서는 °7가 훨씬 자주 쓰인다. 대칭 구조 덕분에 하나의 보이싱으로 여러 코드를 커버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Q2. Half-Diminished(ø7)와 Diminished 7th(°7)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구조적 차이는 7음에 있다. Half-Diminished(ø7)는 1-♭3-♭5-♭7로, 7음이 단7도(♭7)다. Diminished 7th(°7)는 1-♭3-♭5-♭♭7로, 7음이 감7도(♭♭7, 장6도와 이명동음)다.
기능적 차이도 크다. Half-Diminished는 마이너 키의 II도(IIø7)로 주로 사용되어 II-V-I에서 서브도미넌트 역할을 한다. Diminished 7th는 도미넌트 대리, 패싱, 토닉 장식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사운드 측면에서, Half-Diminished는 마이너 7th 코드와 비슷한 부드러운 느낌이 있고, Diminished 7th는 더 긴장감 있고 불안정한 색채를 가진다.
Q3. 디미니시 코드 위에서 어떤 스케일을 사용해야 하나요?
디미니시 7th 코드 자체 위에서는 Whole-Half 디미니시 스케일을 사용한다. 이 스케일은 코드 톤(1, ♭3, ♭5, ♭♭7)이 모두 스케일의 홀수 번째 음에 위치하므로 멜로디 라인이 자연스럽게 코드와 어울린다.
도미넌트 7th(♭9) 코드 위에서 디미니시적 사운드를 원한다면 Half-Whole 디미니시 스케일을 사용한다. 이때 디미니시 스케일은 해당 도미넌트의 루트가 아닌, 반음 위(♭9)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G7(♭9) 위에서는 G Half-Whole Diminished를 사용하거나, 반음 위인 A♭ Whole-Half Diminished를 사용하는 것이다. (두 스케일의 구성음은 같다)
요약하면: °7 코드 → W-H 스케일, 7(♭9) 코드 → H-W 스케일이다.
Q4. 디미니시를 활용한 조바꿈(Modulation)은 어떻게 하나요?
디미니시 7th의 대칭성은 조바꿈에서 강력한 도구가 된다. 하나의 디미니시 7th 코드가 네 개의 도미넌트 7th(♭9)를 대리할 수 있으므로, 네 개의 다른 키로 해결될 수 있다.
B°7를 예로 들면, G7(♭9) → C, B♭7(♭9) → E♭, D♭7(♭9) → G♭, E7(♭9) → A로 각각 해결 가능하다. 곡 중간에 B°7를 삽입하면, 청자의 예상을 벗어나 전혀 다른 키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다.
실전에서는 목표 키의 V7(♭9)에 해당하는 디미니시를 찾아 삽입하면 된다. C에서 E♭으로 가고 싶다면, B♭7(♭9)를 대리하는 D°7(= B°7의 전위형)를 삽입한 후 E♭으로 해결한다.
Q5. 록/메탈에서도 디미니시가 사용되나요?
물론이다. 네오클래시컬 메탈 기타리스트들(Yngwie Malmsteen, Jason Becker 등)은 디미니시 아르페지오와 스케일을 핵심 테크닉으로 사용한다. 3프렛 대칭 구조를 활용한 스위프 피킹 패턴이 대표적이다.
하드록과 메탈의 리프에서도 패싱 디미니시가 자주 등장한다. Black Sabbath의 “Black Sabbath” 인트로에서 트라이톤(G♭)이 디미니시적 색채를 만들어내고, Randy Rhoads는 클래식 화성학의 디미니시 진행을 록 컨텍스트에 접목시켰다.
속주 연습 관점에서, 디미니시 스케일의 대칭 구조는 일정한 패턴 반복이 가능해서 테크니컬 연습에 매우 효율적이다. 3프렛씩 동일 패턴을 이동하며 전체 지판을 커버할 수 있다.
마무리
디미니시는 단순한 “불안한 코드”가 아니다. 대칭 구조라는 수학적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고, 그 구조 덕분에 도미넌트 대리, 패싱, 토닉 장식이라는 세 가지 핵심 기능을 수행한다. 두 가지 디미니시 스케일의 사용 맥락을 구분할 수 있다면, 즉흥 연주와 작편곡에서 훨씬 풍부한 선택지를 가지게 된다.
기타리스트에게 디미니시는 특히 효율적인 도구다. 3개의 고유한 코드, 3개의 고유한 스케일만 익히면 12키 전체를 커버할 수 있다. 오늘 배운 내용을 지판 위에서 직접 실험해보자. 손가락이 기억하는 순간, 디미니시는 더 이상 “어려운 코드”가 아니라 “가장 유용한 도구” 중 하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