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3화음(I-IV-V)
일렉기타로 익히는 화성학의 핵심 | 토닉·서브도미넌트·도미넌트
🎯 3분 핵심 요약
주요3화음은 조성 음악의 근간을 이루는 세 개의 화음으로, 모든 다이어토닉 스케일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 I (토닉): 집, 안정, 시작과 끝 — 으뜸화음
• IV (서브도미넌트): 출발, 이동, 긴장 준비 — 버금딸림화음
• V (도미넌트): 긴장, 해결 욕구 — 딸림화음
이 세 화음만으로 수천 곡의 코드 진행을 연주할 수 있습니다.
기타를 처음 잡으면 C, G, Am, F 같은 코드를 배웁니다. 손가락 모양을 외우고, 코드 전환을 연습하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좋아하는 곡을 따라 칩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의문이 듭니다. “왜 이 코드들이 이 순서로 나올까?”

그 답은 주요3화음(Primary Triads)에 있습니다. 서양 화성학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세 개의 화음 — I, IV, V — 를 이해하면, 코드 진행이 왜 그렇게 움직이는지, 어떤 코드가 다음에 와야 자연스러운지를 본능적으로 알게 됩니다. 이 가이드는 주요3화음의 이론적 의미부터 일렉기타 프렛보드에서 실제로 연습하는 방법까지 체계적으로 다룹니다.
1. 주요3화음이란? — 화성학적 정의와 의미
주요3화음(Primary Triads)은 다이어토닉 스케일에서 1도(I), 4도(IV), 5도(V) 위에 쌓은 세 개의 화음을 말합니다. 로마 숫자 I, IV, V로 표기하며, 메이저 키에서는 세 화음 모두 메이저 트라이어드입니다.
| 스케일 음 | C | D | E | F | G | A | B |
|---|---|---|---|---|---|---|---|
| 로마 숫자 | I | ii | iii | IV | V | vi | vii° |
| 코드 | C | Dm | Em | F | G | Am | B° |
| 화음 종류 | 메이저 | 마이너 | 마이너 | 메이저 | 메이저 | 마이너 | 디미니쉬 |
메이저 키의 세 메이저 트라이어드: I, IV, V만 메이저 화음입니다. 이 세 화음이 조성을 규정하는 핵심 역할을 합니다.
왜 ‘주요’3화음인가?
I, IV, V를 ‘주요(Primary)’라고 부르는 데는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 스케일의 모든 음을 포함: I(C-E-G) + IV(F-A-C) + V(G-B-D)를 합치면 C 메이저 스케일의 7개 음(C, D, E, F, G, A, B)이 모두 등장합니다.
- 조성(Key)을 규정: 4̂(F)와 7̂(B) 사이의 트라이톤(tritone) 간격이 V 화음에 포함되어 조성을 명확히 정의합니다.
- 완전5도 관계: I-IV는 완전5도 아래, I-V는 완전5도 위. 이 관계가 화성 진행의 기본 원동력입니다.
Edward Aldwell의 Harmony & Voice Leading에 따르면, “I-IV-V 진행은 I-I⁶-V보다 훨씬 강렬한데, 이는 4̂(스케일 4번째 음)가 1̂, 3̂, 5̂와 달리 불안정한 음이기 때문이다.” 즉, IV 화음이 V로 향하는 추진력을 만들어냅니다.
2. 각 화음의 기능 — 토닉, 서브도미넌트, 도미넌트

화성학에서 각 화음은 단순한 소리 덩어리가 아니라 기능(Function)을 가집니다. 주요3화음은 각각 고유한 기능적 역할을 담당하며, 이 역할이 음악적 긴장과 이완의 서사를 만들어냅니다.
🏠 I (토닉/Tonic) — 으뜸화음
의미: 집, 안정, 출발점이자 도착점. 모든 화성 진행의 시작과 끝을 담당합니다.
느낌: 완결감, 평화로움, “여기가 집이다”라는 확신
C 메이저에서: C (C-E-G) | G 메이저에서: G (G-B-D) | E 메이저에서: E (E-G#-B)
🚶 IV (서브도미넌트/Subdominant) — 버금딸림화음
의미: 출발, 여행의 시작, 도미넌트로 향하는 중간 단계. “Intermediate Harmony(중간 화성)”라고도 불립니다.
느낌: 부드러운 이동감, 기대감, 아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지 않은 상태
C 메이저에서: F (F-A-C) | G 메이저에서: C (C-E-G) | E 메이저에서: A (A-C#-E)
⚡ V (도미넌트/Dominant) — 딸림화음
의미: 긴장의 정점, 해결에 대한 강렬한 욕구. I로 돌아가고 싶은 본능적 끌림을 만듭니다.
느낌: 불안정, 기대감, “곧 무언가 해결될 것”이라는 예감
C 메이저에서: G (G-B-D) | G 메이저에서: D (D-F#-A) | E 메이저에서: B (B-D#-F#)
🎬 비유: 영화의 3막 구조
주요3화음의 기능은 영화의 3막 구조와 유사합니다. I(토닉)는 일상의 세계, IV(서브도미넌트)는 모험의 시작, V(도미넌트)는 클라이맥스의 긴장, 그리고 다시 I로 돌아와 해결됩니다. 이 구조가 수천 년간 인류가 사랑해온 서사의 원형입니다.
3. 주요3화음의 진행 법칙
화음은 아무렇게나 연결되지 않습니다. 수백 년간 축적된 화성학 원칙에 따르면, 각 화음은 특정 화음으로 진행할 때 가장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 기본 진행 규칙
I → IV 또는 V (어디로든 갈 수 있음)
IV → V 또는 I (V로 가는 것이 일반적)
V → I (거의 항상 I로 해결)
⚠️ 주의: V → IV 진행은 전통 화성학에서 피합니다 (역진행/Retrogression)
가장 기본적인 코드 진행 패턴
12마디 블루스는 주요3화음만으로 구성된 대표적 형식입니다:
| IV | IV | I | I |
| V | IV | I | V |
4. 일렉기타 프렛보드에서 주요3화음 익히기
이론을 이해했다면, 이제 실제로 기타에서 연습할 차례입니다. 주요3화음을 프렛보드 전체에서 파악하면, 어떤 키에서든 즉각적으로 I-IV-V를 찾아 연주할 수 있습니다.

5가지 주요 키의 오픈 코드 주요3화음
바레 코드로 모든 키 커버하기
바레 코드(Barre Chord)를 활용하면 프렛보드 어디서든 주요3화음을 연주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루트 음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 6번줄 루트 기준 I-IV-V 찾기 (E폼)
IV = I보다 5프렛 아래 (예: D = 5번줄 5프렛 또는 6번줄 10프렛)
V = I보다 2프렛 위 (예: E = 6번줄 7프렛 또는 0프렛 오픈)
기억법: 6번줄에서 I을 잡으면, 같은 프렛의 5번줄이 IV의 루트, I보다 2프렛 위가 V입니다.
🎸 5번줄 루트 기준 I-IV-V 찾기 (A폼)
IV = I보다 2프렛 위, 같은 줄 (예: F = 5번줄 8프렛 또는 6번줄 1프렛)
V = I보다 2프렛 위, 6번줄 (예: G = 6번줄 3프렛)
기억법: 5번줄에서 I을 잡으면, 2프렛 위 같은 줄이 IV, 같은 프렛의 6번줄이 V입니다.
5. 단계별 연습 루틴
아래 4단계 연습 루틴을 따르면, 2주 안에 모든 키에서 주요3화음을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습니다.
1단계: 오픈 코드 I-IV-V 연결 (1~3일)
목표: C, G, D, A, E 키에서 오픈 코드로 I-IV-V-I를 끊김 없이 연결
체크포인트: 전환 시 음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가? 불필요한 잡음이 없는가?
2단계: 바레 코드 I-IV-V 연결 (4~7일)
목표: 6번줄/5번줄 루트 바레 코드로 모든 키의 I-IV-V 연주
체크포인트: 바레의 모든 음이 깨끗하게 울리는가? 손목에 불필요한 긴장은 없는가?
3단계: 리듬 패턴 적용 (8~10일)
목표: 8비트, 16비트 스트러밍 패턴으로 I-IV-V 진행 연주
체크포인트: 리듬이 흔들리지 않는가? 코드 전환과 스트러밍이 동시에 정확한가?
4단계: 실전 곡 적용 (11~14일)
목표: I-IV-V만으로 구성된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
체크포인트: 원곡과 함께 연주할 때 박자가 맞는가? 코드 진행이 귀에 익숙해졌는가?
6. 실전 활용 — 장르별 코드 진행
주요3화음은 장르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됩니다. 같은 I-IV-V도 리듬, 보이싱, 순서에 따라 완전히 다른 느낌을 만들어냅니다.

일렉기타에서 디스토션을 사용할 때는 3음(메이저/마이너 결정음)을 생략한 파워코드(루트+5음)를 자주 씁니다. I-IV-V의 파워코드 버전은 E5-A5-B5 (E키) 또는 A5-D5-E5 (A키)로, 헤비한 사운드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7. FAQ — 자주 묻는 질문

A: 마이너 키(자연 단음계)에서는 I, IV, V가 모두 마이너 트라이어드입니다. 예를 들어 A 마이너 키에서는 Am(I), Dm(IV), Em(V)입니다.
그러나 클래식 화성학에서는 V의 해결력을 높이기 위해 화성 단음계(Harmonic Minor)를 사용합니다. 이 경우 7음을 반음 올려 V가 메이저 화음이 됩니다. A 마이너에서 Em 대신 E(E-G#-B)를 사용하면 A로 돌아가려는 힘이 훨씬 강해집니다.
실전 예시: Am – Dm – E7 – Am (클래식한 마이너 진행)
A: 맞습니다. 전통 화성학에서 V → IV 진행은 “역진행(Retrogression)”이라 하여 권장하지 않습니다. 긴장(V)이 해결(I)로 가지 않고 다시 중간(IV)으로 돌아가는 것은 논리적 흐름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팝, 록, 블루스에서는 I-V-IV-I가 매우 흔합니다. 이 진행은 끊임없이 순환하는 느낌을 주며, “Hey Jude” 코다 부분의 유명한 F-C-G-F-C(키: F) 진행이 대표적입니다.
결론: 이론은 도구일 뿐, 음악적 효과가 있다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A: 코드의 개수가 아니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La Bamba”, “Twist and Shout”, “Wild Thing”, “Louie Louie”는 모두 I-IV-V만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리듬, 멜로디, 에너지로 수십 년간 사랑받고 있습니다.
단순한 코드 진행은 오히려 멜로디와 가사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복잡한 화성이 항상 좋은 음악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팁: 주요3화음에 7th를 추가하면(I7, IV7, V7) 블루지한 색채를 더할 수 있습니다.
A: 두 가지 “마법의 패턴”을 기억하세요:
① 6번줄 루트: I의 루트를 6번줄에서 잡으면, 같은 프렛의 5번줄 = IV의 루트, 2프렛 위의 6번줄 = V의 루트입니다.
② 5번줄 루트: I의 루트를 5번줄에서 잡으면, 같은 프렛의 6번줄 = V의 루트, 2프렛 위의 5번줄 = IV의 루트입니다.
이 패턴만 외우면 어떤 키에서든 3초 안에 I-IV-V를 찾을 수 있습니다.
A: II, III, VI, VII는 주요3화음(I, IV, V)를 대체하거나 장식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능적으로 세 그룹으로 나뉩니다:
• 토닉 기능: I, III, VI (I를 대체할 수 있음)
• 서브도미넌트 기능: IV, II (둘 다 V로 진행)
• 도미넌트 기능: V, VII° (둘 다 I로 해결)
예를 들어 I-IV-V-I를 I-II-V-I로 바꾸면 더 세련된 느낌이 나고, V-I를 VII°-I로 바꾸면 부드러운 해결감을 줍니다. 이것이 Reharmonization Techniques에서 다루는 “단순 대체(Simple Substitution)”의 기초입니다.
🎸 마무리: 주요3화음은 모든 화성의 출발점
I-IV-V는 단순해 보이지만, 서양 음악 수백 년의 역사가 이 세 화음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주요3화음을 완벽히 이해하면, 2차 화음(Secondary Chords), 대리 화음(Substitute Chords), 모달 인터체인지(Modal Interchange)까지 자연스럽게 확장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기타를 잡을 때마다 “지금 연주하는 이 코드는 I인가, IV인가, V인가?”를 스스로 물어보세요. 그 질문이 습관이 되면, 어느 순간 모든 코드 진행이 논리적으로 들리기 시작합니다.
참고 문헌:
- Edward Aldwell, Carl Schachter, Harmony & Voice Leading (4th Edition), Cengage Learning, 2011
- Dariusz Terefenko, Jazz Theory: From Basic to Advanced Study, Routledge, 2014
- Randy Felts, Reharmonization Techniques, Berklee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