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 기타 완전 가이드

블루스 기타 완전 가이드

 

🎸 블루스 기타 완전 가이드: 12마디 구조부터 즉흥연주까지

코드 세 개, 스케일 음 다섯 개, 12마디짜리 반복 구조. 이 단순한 재료만으로 150년 넘게 전 세계 기타리스트를 사로잡아 온 음악이 있다. 바로 블루스다. 로큰롤, 펑크, 재즈 퓨전, 심지어 힙합까지 — 현대 대중음악의 뿌리를 파고 내려가면 결국 블루스가 나온다.

블루스는 전체 음악 스트리밍 시장의 1% 미만을 차지하는 니치 장르다. 그런데도 기타 교육 시장에서는 록, 컨트리와 함께 3대 인기 학습 장르로 꼽힌다. 스포티파이 “Blues Classics” 플레이리스트 팔로워만 190만 명이고, 시카고 블루스 페스티벌에는 매년 50만 명 이상이 몰린다. 숫자가 말해주는 건 분명하다. 블루스는 “오래된 음악”이 아니라, 기타를 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근본 언어다.

이 글은 블루스의 음악적 구조, 어원과 역사, 장르를 만든 전설적 기타리스트들, 그리고 지금 당장 기타를 잡고 시작할 수 있는 연습 로드맵까지 한 편에 담았다. 일렉기타를 막 시작했거나, 펜타토닉은 알지만 “블루스다운 연주”가 뭔지 감이 잘 안 오는 분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이다.

🎯 3줄 요약 (TL;DR)

구조: 블루스는 I-IV-V 도미넌트 세븐스 코드 3개로 이루어진 12마디 순환 형식이 핵심이다.
핵심 스케일: A 마이너 펜타토닉 포지션 1(5프렛 박스)만 익혀도 블루스 즉흥연주의 문을 열 수 있다.
연습 전략: 셔플 리듬 2~4주 → 펜타토닉 박스 1개월 → 벤딩/비브라토 1개월 → 백킹 트랙 즉흥 순서로 6개월이면 블루스 잼 합류가 가능하다.

📋 목차

  1. “Blues”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나 — 악마, 인디고, 그리고 슬픔
  2. 서아프리카에서 시카고까지 — 블루스 150년 압축 역사
  3. 12마디가 만드는 마법 — 블루스의 음악적 구조
  4. 블루스를 만든 8인의 기타리스트 — 반드시 알아야 할 선구자들
  5. 블루스 기타 연습, 어디서 시작하나 — 6개월 실전 로드맵
  6. FAQ — 자주 묻는 질문 5가지

1. “Blues”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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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의 어원에는 크게 두 가지 설이 있다. 지배적 이론은 17세기 영국 표현 “blue devils”에서 출발한다. 당시 영국에서 blue devils는 우울증이나 알코올 금단 증상이 만들어내는 환각의 악마를 뜻했다. 파란색(blue)이 슬픔과 연결된 가장 오래된 기록은 1385년 제프리 초서의 시 『The Compleynt of Mars』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에는 “푸른 눈물(teres blewe)”이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1741년, 영국 배우 데이비드 개릭이 편지에서 “the Blues”를 우울 상태의 줄임말로 처음 기록했고, 1750년에 “blue devils”라는 표현이 공식 문헌에 등장했다. 이 영어 관용구가 미국 남부로 건너가 음악 용어로 정착한 것이 통설이다.

💡 대안적 이론 — 서아프리카 인디고설

서아프리카 여러 문화에서 인디고(indigo) 염료는 죽음과 애도 의식에 사용되었다. 조문객의 옷을 파랗게 물들여 고통을 표현하는 전통이 있었고, 인디고는 미국 남부 노예 농장에서도 재배되었다. 이마니 페리(Imani Perry)는 저서 『Black in Blues』(2025)에서 요루바 코스몰로지와 후두 의식에서의 파란색의 문화적 의미를 추적한 바 있다.

음악 장르명으로서 “blues”가 처음 등장한 시점은 1908년이다. 안토니오 마지오(Antonio Maggio)가 뉴올리언스에서 출판한 “I Got the Blues”가 제목에 “blues”를 포함하고 12마디 블루스 시퀀스를 사용한 최초의 출판물이다. 이후 1912년 W.C. 핸디의 “Memphis Blues”가 발표되면서 블루스는 본격적인 마케팅 용어이자 장르명으로 자리잡았다.

2. 서아프리카에서 시카고까지: 블루스 150년 압축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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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뿌리와 미시시피 델타

블루스의 가장 직접적인 선조는 노예들의 필드 홀러(field holler)다. 광활한 농장에서 리더 없이 부르는 자유로운 아카펠라 발성이었다. 음악학자 게르하르트 쿠빅(Gerhard Kubik)은 이 발성 스타일의 멜리즈마, 물결치는 억양이 7~8세기부터 마그레브를 통해 이슬람 세계와 접촉한 서아프리카 사헬 지역 음악 전통과 놀라울 만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콜 앤 리스폰스(call-and-response) 패턴도 서아프리카에서 직접 건너온 것으로, 훗날 블루스의 AAB 가사 구조와 보컬-기타 대화 형식의 원형이 된다.

미시시피주 빅스버그와 멤피스 사이의 비옥한 삼각지대, 이른바 미시시피 델타가 블루스의 물리적 탄생지다. 남북전쟁 이후 소작 제도와 짐 크로우 법 아래 극심한 빈곤을 겪던 아프리카계 미국인 커뮤니티에서 블루스가 싹텄다. 클리블랜드 근처의 도커리 농장(Dockery Plantation)은 찰리 패튼, 로버트 존슨, 선 하우스가 모두 관련된 곳으로 “델타 블루스의 발상지”로 꼽힌다.

핵심 시대별 발전

📅 블루스 발전 타임라인

델타 블루스 (1900~1940년대): 어쿠스틱 기타+하모니카 중심의 솔로 퍼포먼스. 찰리 패튼, 로버트 존슨, 선 하우스가 핵심 인물. 1920년대 후반 “레이스 레코드”로 최초 녹음됨.

클래식 블루스 (1920년대): “블루스의 어머니” 마 레이니, “블루스의 여제” 베시 스미스가 이끈 여성 블루스 시대. 1920년 메이미 스미스의 “Crazy Blues”가 아프리카계 미국인 최초의 블루스 녹음으로 10만 장 이상 판매.

시카고 블루스 (1940~1960년대): 대이주(Great Migration)로 약 600만 명이 북부로 이주. 시끄러운 시카고 나이트클럽에서 전기 증폭이 필수가 됨. 머디 워터스가 시카고 블루스 밴드 포맷을 확립하고, 체스 레코드(Chess Records)가 중심지 역할.

브리티시 블루스 붐 (1960년대): 머디 워터스의 1958년 영국 투어가 기폭제. 롤링 스톤스, 야드버즈, 크림, 플리트우드 맥이 블루스를 전 세계에 전파.

블루스 리바이벌 (1980년대~현재): 스티비 레이 본이 신디사이저 시대에 블루스의 상업적 생존을 증명. 현재 크리스톤 “킹피시” 잉그램(1999년생), 마커스 킹, 라킨 포 등이 세대 교체를 이끌고 있음.

W.C. 핸디(1873~1958)는 블루스를 “발명”한 사람은 아니지만, 구전 민속 전통이었던 블루스를 최초로 채보하고 상업적으로 출판한 인물이다. 1912년 9월 28일 출판된 “Memphis Blues”는 최초 1,000부가 3일 만에 매진되었고, 1914년의 “St. Louis Blues”는 밀리언셀러 악보가 되었다. 핸디는 1928년 카네기홀 최초의 블루스 콘서트를 주최하기도 했다.

3. 12마디가 만드는 마법: 블루스의 음악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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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12마디 블루스(12-Bar Blues)

블루스의 가장 기본적 형식은 I(토닉)-IV(서브도미넌트)-V(도미넌트), 단 세 개의 코드로 구성되는 12마디 순환이다. 4/4 박자이고, 전체 12마디가 3개 섹션(각 4마디)으로 나뉜다. 핵심은 모든 코드가 도미넌트 세븐스(메이저 트라이어드 + ♭7)로 연주된다는 것이다.

섹션 마디 코드 (A키) 역할
1 1 A7 토닉이 “홈 베이스”를 설정
2 A7
3 A7
4 A7
2 5 D7 IV로 이동해 부드러운 긴장감 → 토닉 복귀
6 D7
7 A7
8 A7
3 9 E7 V가 최대 긴장 → 턴어라운드로 다음 순환 연결
10 D7
11 A7
12 A7 / E7

이 구조는 블루스 가사의 AAB 형식(같은 가사 반복 후 결론)과 정확히 대응한다. 클래식 화성학에서는 V 코드만 도미넌트 세븐스가 될 수 있지만, 블루스에서는 I, IV, V 세 코드 모두에 도미넌트 세븐스를 적용한다. 메이저 3rd와 마이너 7th 사이의 트라이톤이 모든 코드에 존재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긴장이 유지되고, 이것이 블루스만의 “해결되지 않는” 사운드를 만든다.

셔플 리듬과 턴어라운드

블루스 셔플은 각 비트를 셋잇단음표로 나눈 뒤 중간 음을 생략하는 “긴-짧, 긴-짧”의 리듬 패턴이다. 비트의 약 2/3를 첫 음이, 1/3을 둘째 음이 차지하며, 이 비대칭적 그루브가 블루스 특유의 스윙감을 만든다. 같은 12마디를 스트레이트 에이스 노트(균등 분할)로 연주하면 블루스 느낌이 완전히 사라진다. 대표적 셔플 패턴으로는 루트-5th 셔플(가장 기본), 루트-6th 부기우기 패턴, SRV의 “Pride and Joy”로 유명한 텍사스 셔플이 있다.

턴어라운드는 마디 11~12에서 한 순환의 끝을 알리고 다음 순환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는 장치다. 가장 보편적인 형태는 ♭7에서 5th까지 반음씩 내려오는 하행 크로매틱 라인으로, 인트로와 엔딩에도 사용된다.

⚠️ 변형 형식도 알아두자

퀵 체인지: 마디 2에서 IV 코드로 잠깐 이동 후 복귀. 8마디 블루스: “Key to the Highway”가 대표곡. 16마디 블루스: 머디 워터스의 “Hoochie Coochie Man”이 대표적. 12마디 형식을 완전히 이해한 뒤 변형에 도전하는 순서가 효율적이다.

4. 블루스를 만든 8인의 기타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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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 기타의 역사는 곧 이 사람들의 역사다. 각자의 혁신이 쌓여 오늘날 블루스 기타 언어가 완성되었다. 입문자라면 이 8명의 대표곡을 먼저 듣는 것만으로도 블루스 사운드의 전체 스펙트럼을 파악할 수 있다.

🎸 Robert Johnson (1911~1938) — 크로스로드의 전설

29곡만 녹음했지만 블루스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저음 줄의 리듬 베이스와 고음 줄의 멜로디를 동시에 연주하는 핑거피킹으로 “기타리스트 두 명이 동시에 연주하는 듯한” 효과를 냈다. 루트에서 5th, 6th를 오가는 부기 베이스 패턴은 이후 모든 블루스·록 기타의 기초가 되었다.

📀 대표곡: “Cross Road Blues,” “Sweet Home Chicago,” “Love in Vain”

🎸 B.B. King (1925~2015) — “루실”과 나비 비브라토

시그니처인 “나비 비브라토(butterfly vibrato)”는 프레팅 손을 넥에서 떼어내 손가락만으로 빠르고 얕은 피치 변동을 만드는 독특한 기법이다. 코드를 거의 치지 않고 싱글 노트 리드에 집중하며, 기타를 “목소리”처럼 취급한 콜 앤 리스폰스 스타일을 확립했다. 평생 이펙터 페달 없이 기타의 볼륨 노브만으로 톤을 조절한 것도 유명하다.

📀 대표곡: “The Thrill Is Gone,” “Every Day I Have the Blues” | 🎸 Gibson ES-355 “Lucille”

🎸 Muddy Waters (1913~1983) — 시카고 블루스의 아버지

어쿠스틱 델타 블루스를 일렉트릭으로 변환한 핵심 인물. 일렉트릭 기타 2대 + 증폭 하모니카 + 베이스 + 드럼 + 피아노라는 블루스 밴드 포맷을 창시했다. 롤링 스톤스가 그의 곡에서 밴드명을 따왔을 정도로, 로큰롤과 브리티시 블루스의 직접적 원천이었다.

📀 대표곡: “Hoochie Coochie Man,” “Mannish Boy,” “Rollin’ Stone”

🎸 T-Bone Walker (1910~1975) — 일렉트릭 블루스 기타의 원점

1942년 녹음한 “Mean Old World”가 기타가 블루스에서 리드 악기로 도약한 순간이었다. 재즈에서 영향받은 9th·13th 코드 활용, 혼 플레이어처럼 프레이징하는 싱글 스트링 런을 개척했다. 머리 뒤로 기타를 치는 쇼맨십의 원조로, 지미 헨드릭스가 이를 직접 배웠다.

📀 대표곡: “Call It Stormy Monday,” “T-Bone Shuffle”

🎸 Albert King · Freddie King · Buddy Guy · Stevie Ray Vaughan

Albert King(1923~1992)은 왼손잡이로 오른손 기타를 뒤집어 들고 줄 순서도 반대인 채 연주했다. 6피트 4인치 거구로 중력을 이용한 2음 벤딩이 시그니처. Gibson Flying V “Lucy”와 함께 “Born Under a Bad Sign”이 대표곡이다.

Freddie King(1934~1976)은 텍사스와 시카고 블루스를 융합한 기타리스트로, 플라스틱 엄지 피크와 금속 집게손가락 피크 조합으로 날카로운 어택을 만들었다. “Hide Away”는 블루스 인스트루멘탈 최초로 팝 차트 29위에 오른 곡이다.

Buddy Guy(1936~)는 피드백과 디스토션을 표현 수단으로 사용한 최초의 기타리스트 중 한 명으로, 헨드릭스보다 10년 앞서 이를 실험했다. 89세 현재도 활동 중이며, 에릭 클랩튼이 “살아있는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꼽았다.

Stevie Ray Vaughan(1954~1990)은 신디사이저가 지배하던 1980년대에 블루스 리바이벌을 이끌었다. .013~.058 초헤비 게이지 스트링과 전체 팔 동작 피킹으로 폭발적 톤을 만들었고, 데뷔작 Texas Flood(1983)가 블루스도 팔릴 수 있음을 증명했다. 35세에 헬리콥터 사고로 요절했지만 이후 세대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5. 블루스 기타 연습, 어디서 시작하나: 6개월 실전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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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토닉 스케일과 블루스 스케일

블루스 기타의 출발점은 마이너 펜타토닉 스케일(1, ♭3, 4, 5, ♭7)이다. A 마이너 펜타토닉은 A, C, D, E, G 다섯 음으로 구성되며, 12마디 블루스의 모든 코드 위에서 연주해도 거의 불협화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여기에 ♭5(디미니시드 5th)를 추가하면 블루스 스케일(1, ♭3, 4, ♭5, 5, ♭7)이 된다. 4th와 5th 사이의 반음계적 움직임이 블루스 특유의 “찌르는 듯한” 사운드를 만든다.

A 마이너 펜타토닉 — 포지션 1 (5프렛 박스)

e (1번줄): ──5───────8──
B (2번줄): ──5───────8──
G (3번줄): ──5────7─────
D (4번줄): ──5────7─────
A (5번줄): ──5────7─────
E (6번줄): ──5───────8──

● 루트(A) 위치: 6번줄 5프렛, 4번줄 7프렛, 1번줄 5프렛

이 하나의 박스 패턴만 익혀도 블루스 즉흥연주의 문이 열린다. 검지가 5프렛, 약지·새끼손가락이 7~8프렛을 담당한다. 블루 노트(♭3, ♭5, ♭7)는 블루스의 감정적 핵심으로, 음악학자 코트 B. 커팅의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이들은 12음 평균율의 고정 음이 아니라 마이크로토널(미세 음정) 영역에서 움직인다. 기타의 스트링 벤딩이 이 미세 음정을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블루스에서 기타가 특별히 표현력 있는 이유다.

6개월 단계별 학습 계획

시기 학습 내용 목표
1~2주 E7, A7, B7 도미넌트 세븐스 코드 습득 12마디 구조 이해, 4/4 스트러밍
3~4주 셔플 리듬 (셋잇단음표 중간 음 제거) A키·E키 12마디 블루스 연주, 팜 뮤팅
2개월 A 마이너 펜타토닉 포지션 1 (5프렛 박스) 박스 안에서 자유롭게 오르내리기
3개월 반음·온음 벤딩, 비브라토 도입 콜 앤 리스폰스 프레이징, 포지션 2
4개월 벤딩+비브라토 통합, 슬라이딩 백킹 트랙 즉흥연주, 턴어라운드 프레이즈
5~6개월 포지션 3~5, 블루스 스케일(♭5 추가) 복수 키 즉흥연주, 블루스 릭 10개+ 보캡

하루 30~60분 꾸준히 연습할 경우, 기본적인 셔플 리듬은 2~4주, 간단한 즉흥연주는 2~3개월, 블루스 잼에 합류할 수준은 6개월 정도면 도달할 수 있다.

즉흥연주의 핵심: “적은 음표로 더 많이 말하기”

가장 효과적인 접근법은 음표 수를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것이다. 먼저 루트 노트(A) 하나만으로 12마디 블루스 위에서 즉흥연주하며 리듬과 여백에만 집중한다. 그다음 3개 음(A, C, D)으로 확장하고, 점차 5음 전체로 넓힌다. 코드 체인지 시 루트 음 위에 착지하는 것만으로도 프로페셔널하게 들린다. A7 위에서는 A, D7 위에서는 D, E7 위에서는 E를 타겟으로 삼는 것이 “체인지 위에서 연주하기”의 첫걸음이다.

🎯 추천 연습곡과 백킹 트랙

리듬 입문: “Boom Boom”(John Lee Hooker), “Baby What You Want Me To Do”(Jimmy Reed). 리드 입문: “The Thrill Is Gone”(B.B. King), “Sweet Home Chicago”(Robert Johnson). 중급 도전: “Pride and Joy”(SRV), “Born Under a Bad Sign”(Albert King). 백킹 트랙은 YouTube의 Elevated Jam Tracks, Quist 채널이 무료 고품질이며, iReal Pro 앱은 템포·키·스타일 조절이 가능해 가장 추천되는 유료 도구다.

💡 블루스 톤 세팅 가이드

블루스 톤의 핵심은 “클린에서 약간의 브레이크업”이다. 게인 3~4, 트레블 6~7, 미드 5~7(블루스에서 가장 중요한 컨트롤), 베이스 3~5, 리버브 2~3이 일반적 시작점. 가장 흔한 실수는 과도한 디스토션과 리버브로 음의 정의(definition)를 잃는 것이다. 입문 앰프로는 Fender Blues Junior가, 오버드라이브 페달로는 Ibanez Tube Screamer가 가장 보편적인 선택이다.

❓ 블루스 기타 FAQ — 자주 묻는 질문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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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블루스 기타를 배우려면 음악 이론을 먼저 공부해야 하나요?

아니다. 블루스는 이론보다 귀와 손이 먼저인 음악이다. A 마이너 펜타토닉 포지션 1의 다섯 음과 12마디 블루스 구조만 알면 즉흥연주를 시작할 수 있다. 대부분의 전설적 블루스맨들 역시 정규 음악 교육 없이 연주를 익혔다. 다만 도미넌트 세븐스 코드가 왜 블루스 사운드를 만드는지, 블루 노트(♭3, ♭5, ♭7)가 어떤 감정적 효과를 내는지 이해하면 즉흥연주의 깊이가 달라진다. 연주를 먼저 시작하고, 궁금해질 때 이론을 찾아보는 순서를 권한다. B.B. 킹 역시 악보를 읽지 못했지만 세계 최고의 블루스 기타리스트였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Q2. 블루스에 가장 적합한 기타와 앰프 조합은 무엇인가요?

절대적 정답은 없지만, 역사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조합은 존재한다. Fender Stratocaster + Fender Deluxe Reverb가 블루스의 정석이라 불리며, SRV, 버디 가이, 에릭 클랩튼이 이 조합을 사용했다. B.B. 킹의 Gibson ES-335/355 + Gibson Lab Series L5 셋업은 따뜻한 세미할로우 톤의 기준이다. 입문자라면 기타 종류보다 앰프의 클린 채널 품질에 더 신경 써야 한다. 30만~50만 원대의 입문용 일렉기타라도 좋은 앰프(Fender Blues Junior, Boss Katana 등)와 조합하면 충분히 블루스다운 톤을 낼 수 있다. 핵심은 미드레인지가 풍부하고, 게인을 올렸을 때 자연스럽게 브레이크업되는 앰프를 선택하는 것이다.

Q3. 메이저 펜타토닉과 마이너 펜타토닉, 블루스에서는 어떻게 구분해 사용하나요?

블루스 기타에서 가장 흔한 혼동 지점 중 하나다. 마이너 펜타토닉(1, ♭3, 4, 5, ♭7)이 블루스의 기본 스케일이고, 어둡고 긴장감 있는 사운드를 만든다. 메이저 펜타토닉(1, 2, 3, 5, 6)은 밝고 낙관적인 느낌이다. 핵심은 두 스케일을 섞어 쓰는 것이다. 마이너 펜타토닉의 ♭3를 메이저 3rd로 벤딩하는 순간, 블루스 특유의 장단조 모호함이 탄생한다. B.B. 킹은 메이저와 마이너 펜타토닉을 자유자재로 오갔고, 이것이 그의 연주에 감정적 폭을 부여한 핵심 요소였다. 입문자라면 마이너 펜타토닉에 먼저 집중한 뒤, 3~4개월차부터 메이저 펜타토닉 음을 하나씩 섞어보는 것이 효율적이다.

Q4. 벤딩과 비브라토가 정확한 음정이 안 나오는데, 어떻게 연습해야 하나요?

벤딩 정확도 문제는 거의 모든 입문자가 겪는다. 가장 효과적인 연습법은 “타겟 음 먼저 치기”다. 예를 들어 7프렛에서 9프렛(온음 벤딩)을 하고 싶다면, 먼저 9프렛을 치고 그 음을 기억한 뒤, 7프렛에서 벤딩해 같은 피치에 도달하는 연습을 반복한다. 두 번째 핵심은 손가락 힘이 아닌 손목 회전으로 벤딩하는 것이다. 엄지를 넥 위로 걸어 지렛대 삼고, 손목을 문고리 돌리듯 회전시킨다. 비브라토는 벤딩의 연장이다. 샵 방향으로만 밀어야 하며, 플랫 방향으로 당기면 음정이 불안정해진다. 튜너 앱을 켜놓고 벤딩 음정을 시각적으로 확인하는 연습도 초기에 매우 도움이 된다.

Q5. 블루스 즉흥연주 시 뭘 연주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극복하나요?

이 문제의 원인은 대부분 “너무 많은 음표를 치려는 욕심”이다. 해법은 역설적으로 제한을 두는 것이다. 첫 단계로 루트 음 하나만 가지고 12마디를 타본다. 리듬과 쉼만으로 얼마나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지 놀라게 될 것이다. 둘째 단계에서 3개 음(루트, ♭3, 4th)으로 확장하고, 셋째 단계에서 5음 전체를 사용한다. 블루스 릭(lick)을 10개 정도 외워두는 것도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된다. 릭은 일종의 “음악적 어휘”로, 대화할 때 단어를 조합하듯 릭을 연결하고 변형하면 자연스러운 솔로가 만들어진다. YouTube의 JustinGuitar(200만+ 수강생), Guitar Jamz(Marty Schwartz) 채널에서 무료로 블루스 릭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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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12마디 안에 담긴 무한한 가능성

블루스의 진짜 힘은 단순함에 있다. 코드 3개, 스케일 음 5~6개, 12마디 순환 구조. 이 제한된 재료가 만드는 표현의 깊이는 복잡성이 아닌 감정의 진정성에서 비롯된다.

서아프리카의 필드 홀러에서 미시시피 델타, 시카고, 런던, 그리고 전 세계로 퍼진 이 음악은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인간의 근본적 능력을 보여준다. 블루스의 문턱은 5프렛의 A 마이너 펜타토닉 박스 패턴 하나로 충분히 넘을 수 있다. 지금 기타를 잡고, 5프렛에 검지를 올려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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