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기타 연습 항목의 모든 것: 완전 초보자

일렉기타 연습 항목의 모든 것: 완전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가이드

💬 이 글을 읽기 전에

기타를 막 구매하고 “뭐부터 연습하지?” 막막하신가요? 유튜브에는 수천 개 영상이 있고, 친구는 “스케일부터 해”라고 하는데 스케일이 뭔지도 모르겠죠. 걱정하지 마세요. 이 글은 기타를 처음 잡는 당신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부터 순서대로 설명합니다.

📌 3줄 요약

  • 첫 1개월: 코드 3개(Em, Am, C) + 다운 스트럼만 익히면 10곡 이상 연주 가능
  • 2-3개월: 파워코드 + 간단한 리프(riff) 연습하면 록 음악 70% 커버
  • 그 이후: 펜타토닉 스케일로 솔로 입문. 나머지는 이때 천천히 배우면 됨

왜 이렇게 배울 게 많아 보일까?

일렉기타를 검색하면 “스케일”, “아르페지오”, “모드”, “알터네이트 피킹” 같은 용어가 쏟아집니다. 당연히 압도적이죠. 하지만 진실을 말씀드리면, 이 중 80%는 당장 몰라도 됩니다.

기타를 배우는 것은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비슷합니다. “안녕하세요”를 배우기 전에 과거완료형을 공부하지 않죠. 기타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기타로 인사하는 법”(기본 코드)을 배우고, 점점 확장하면 됩니다.

💡 핵심 원칙:

기타 연습의 가장 큰 실수는 “모든 것을 한 번에 하려는 것”입니다. 한 달에 하나씩만 완벽히 익혀도 1년이면 12가지를 마스터합니다. 조급해하지 마세요.

첫 1주: 기타와 친해지기

기타를 처음 잡으면 모든 게 어색합니다. 줄은 딱딱하고, 손가락은 아프고, 어디를 눌러야 할지 모르겠죠. 이건 정상입니다. 모든 기타리스트가 거쳐간 과정입니다.

1일차-3일차: 기타 잡는 법과 줄 이름 외우기

가장 먼저 할 일은 기타 줄의 이름을 외우는 것입니다. 일렉기타는 6개 줄이 있고, 가장 두꺼운 줄부터 차례로:

6번줄 (가장 굵음) = E (미)
5번줄 = A (라)
4번줄 = D (레)
3번줄 = G (솔)
2번줄 = B (시)
1번줄 (가장 가늘음) = E (미)

외우는 법: "미라레 솔시미" (6번→1번)

왼손 자세: 엄지는 넥 뒤에, 나머지 손가락은 줄 위에 둡니다. 처음에는 불편해도 이 자세가 나중에 빠른 연주를 가능하게 합니다.

오른손 자세: 픽은 엄지와 검지로 잡습니다. 너무 세게 잡으면 경직되니 살짝 힘을 빼세요. 픽 끝이 2-3mm만 나오게 잡습니다.

4일차-7일차: 단일 음 연주와 튜닝

이제 한 음씩 연주해봅니다. 1번 줄(가장 얇은 줄)의 3프렛을 왼손 검지로 누르고, 오른손 픽으로 그 줄만 쳐보세요. “띠잉~” 소리가 나면 성공입니다.

프렛(fret)이란? 기타 넥에 박혀있는 금속 막대입니다. “3프렛을 누른다”는 것은 3번째 금속 막대 바로 옆(헤드 쪽이 아닌 바디 쪽)을 손가락으로 누르는 것입니다.

⚠️ 손가락 아픔 주의:

첫 2주는 손가락 끝이 아픕니다. 이건 정상입니다. 굳은살이 생기면서 1-2주 후 통증이 사라집니다. 하루 15-20분씩만 연습하고, 너무 아프면 쉬었다가 하세요. 절대 물집이 생길 때까지 하지 마세요.

첫 1개월: 기본 코드 3개로 곡 연주하기

1주일 동안 기타와 친해졌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코드를 배웁니다. 코드(chord)란? 여러 음을 동시에 연주하는 것입니다. 피아노로 여러 건반을 동시에 누르는 것과 같습니다.

가장 쉬운 코드 3개: Em, Am, C

수백 가지 코드가 있지만, 이 3개만 알아도 수많은 곡을 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팝/록 음악이 이 코드들의 조합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Em (E minor - 이마이너) 코드
E|--0--  (개방현, 누르지 않음)
B|--0--
G|--0--
D|--2--  (약지로 누름)
A|--2--  (중지로 누름)
E|--0--

손가락 위치: 5번줄 2프렛(중지), 4번줄 2프렛(약지)
6개 줄 모두 스트럼 (쓸어내림)

Am (A minor - 에이마이너) 코드
E|--0--
B|--1--  (검지로 누름)
G|--2--  (중지로 누름)
D|--2--  (약지로 누름)
A|--0--
E|--X--  (연주 안 함)

C (C major - 씨메이저) 코드
E|--0--
B|--1--  (검지로 누름)
G|--0--
D|--2--  (중지로 누름)
A|--3--  (약지로 누름)
E|--X--

코드 전환 연습

각 코드를 누르는 것보다 더 어려운 건 코드를 바꾸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5초씩 걸려도 괜찮습니다. 매일 10분씩 연습하면 1주일 후엔 1-2초로 줄어듭니다.

연습 방법:

  1. Em 코드를 잡고 4번 스트럼 (아래로 쓸어내림) → 1, 2, 3, 4
  2. Am 코드로 바꾸고 4번 스트럼 → 1, 2, 3, 4
  3. C 코드로 바꾸고 4번 스트럼 → 1, 2, 3, 4
  4. 다시 Em으로 돌아가기
  5. 매일 10-15분 반복

🎯 1개월 차 목표:

Em, Am, C 세 코드를 2초 안에 전환하면서 깨끗한 소리를 낼 수 있다면 성공입니다. 이 시점에서 “좀비스(Cranberries)”, “Knockin’ on Heaven’s Door(Bob Dylan)” 같은 곡을 느리게나마 연주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배우면 좋은 코드: G, D

Em, Am, C에 익숙해졌다면 G와 D를 추가합니다. 이 5개 코드면 대중음악의 약 70%를 커버합니다.

G (G major) 코드
E|--3--  (새끼손가락)
B|--0--
G|--0--
D|--0--
A|--2--  (중지)
E|--3--  (약지)

D (D major) 코드
E|--2--  (검지)
B|--3--  (약지)
G|--2--  (중지)
D|--0--
A|--X--
E|--X--

2-3개월: 파워코드와 리프 연습

1개월 동안 기본 코드를 익혔다면, 이제 록 음악의 핵심인 파워코드(power chord)를 배울 차례입니다. 파워코드는 일반 코드보다 훨씬 간단하면서도 록/메탈 사운드를 만들어냅니다.

파워코드란?

일반 코드는 3-5개 손가락을 사용하지만, 파워코드는 단 2개 손가락만 사용합니다. 그래서 코드 전환이 매우 빠르고, 디스토션(찌그러진 사운드) 효과와 잘 어울립니다.

E5 파워코드 (5프렛)
E|--X--
B|--X--
G|--X--
D|--7--  (약지로 누름)
A|--7--  (중지로 누름)
E|--5--  (검지로 누름)

아래 3개 줄만 연주합니다.
검지로 6번줄 5프렛, 중지로 5번줄 7프렛, 약지로 4번줄 7프렛

이 모양을 그대로 위아래로 움직이면 
다른 파워코드가 됩니다!

파워코드의 마법: 같은 손 모양을 프렛만 바꾸면 됩니다. 3프렛에서 잡으면 D5, 5프렛이면 E5, 7프렛이면 F#5가 됩니다. 손 모양은 동일합니다.

리프(Riff) 연습

리프란? 곡에서 반복되는 짧은 멜로디 패턴입니다. “Smoke on the Water”, “Seven Nation Army” 같은 곡의 유명한 기타 부분이 리프입니다.

초보자용 리프 추천:

  • Seven Nation Army – 매우 쉽고 멋짐
  • Smoke on the Water – 가장 유명한 입문 리프
  • Enter Sandman (인트로) – 파워코드 연습에 완벽
Seven Nation Army 리프 (아주 쉬움)
E|----------------------------|
B|----------------------------|
G|----------------------------|
D|----------------------------|
A|--7-7-10-7-5---3---2-2-3-2-0-|
E|----------------------------|

한 줄만 연주하면 됩니다!
천천히 → 빠르게 속도 올리기

메트로놈 사용 시작

2-3개월 차부터는 메트로놈을 사용해야 합니다. 메트로놈은 일정한 박자를 “딱딱딱딱” 소리로 알려주는 도구입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왜 필요한가? 혼자 연주할 때는 리듬이 틀어져도 모릅니다. 메트로놈과 함께 연습하면 정확한 타이밍을 익힐 수 있고, 나중에 밴드나 드럼과 합주할 때 필수입니다.

사용법: BPM(분당 박자수) 60-80으로 설정하고, 딱딱 소리에 맞춰 코드나 리프를 연주합니다.

🎯 2-3개월 차 목표:

파워코드로 간단한 록 곡의 리듬 기타를 연주하고, 좋아하는 곡의 리프를 1-2개 완벽히 외워서 칠 수 있으면 성공입니다. 이 시점에서 친구들 앞에서 처음으로 “와, 기타 좀 치네?”라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3-6개월: 솔로 입문 (펜타토닉)

코드와 리프에 익숙해졌다면, 이제 솔로 연주를 배울 때입니다. 솔로는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멜로디를 연주하는 것으로, 기타의 꽃이라고 할 수 있죠.

펜타토닉 스케일 – 솔로의 기본

스케일(scale)이란? 순서대로 배열된 음들의 모음입니다. 피아노로 치면 “도레미파솔라시도”가 스케일입니다. 기타에도 여러 스케일이 있는데, 가장 쉽고 유용한 것이 펜타토닉 스케일입니다.

펜타토닉(pentatonic)의 뜻: “penta(5개)” + “tonic(음)” = 5개의 음으로 이루어진 스케일입니다. 일반 스케일(7개 음)보다 단순해서 배우기 쉽고, 블루스/록 음악에 완벽하게 어울립니다.

A Minor Pentatonic Scale - Position 1 (5프렛)
E|--5---8--|  
B|--5---8--|  ←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영역
G|--5---7--|  
D|--5---7--|  
A|--5---7--|  
E|--5---8--|  

이 박스 안의 음들을 순서 상관없이 연주하면
블루스/록 솔로가 됩니다!

시작: 5프렛 근처에서 천천히 위아래로

펜타토닉으로 즉흥 연주하기

펜타토닉의 가장 큰 장점은 “틀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스케일 안의 음들을 어떤 순서로 쳐도 음악적으로 들립니다.

연습 방법:

  1. 유튜브에서 “A minor backing track” 검색
  2. 백킹 트랙(반주 음악)을 재생
  3. 위의 펜타토닉 스케일 음들을 자유롭게 연주
  4. 처음에는 천천히, 점점 빠르게
  5. 같은 음을 반복해도 OK, 리듬을 바꿔도 OK

벤딩(Bending) – 감정 표현

벤딩은 줄을 밀거나 당겨서 음 높이를 올리는 테크닉입니다. B.B. King, Eric Clapton 같은 블루스 기타리스트의 시그니처 사운드입니다.

연습: 2번줄 8프렛을 약지로 누르고 치면서, 손가락으로 줄을 위로(천장 방향) 밉니다. 음이 “으에~” 하고 올라가면 성공입니다. 처음에는 손가락이 아프고 음이 제대로 안 올라가지만, 2주 정도 연습하면 자연스럽게 됩니다.

🎯 3-6개월 차 목표:

펜타토닉 스케일로 백킹 트랙에 맞춰 15-30초 정도 자유롭게 즉흥 연주할 수 있고, 벤딩을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으면 성공입니다. 이 시점에서 “기타 솔로”를 처음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그 이후에 배울 것들 (미리보기)

6개월 동안 위의 내용을 충실히 연습했다면, 이제 “기타를 친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럼 그 이후에는 뭘 배울까요? 간단히 소개합니다.

중급 단계로 가는 길

항목 간단 설명
바레 코드 검지 한 개로 여러 줄을 동시에 누르는 코드. 어렵지만 마스터하면 모든 키의 코드 연주 가능. 초반에도 시도해볼 수 있고, 연습하다 보면 점점 소리가 나기 시작함
메이저 스케일 7개 음의 스케일. 펜타토닉보다 복잡하지만 더 다양한 멜로디 가능
알터네이트 피킹 위아래로 번갈아 피킹하는 테크닉. 속주의 기본
아르페지오 코드의 음들을 하나씩 연주. 발라드나 클래시컬 스타일
레가토 피킹 없이 왼손만으로 음을 연결. 부드러운 사운드

고급 테크닉 (나중에…)

1년 이상 꾸준히 연습한 후에 접근할 내용들입니다. 지금은 이런 게 있다는 것만 알아두세요:

  • 스윕 피킹: 빗자루 쓸듯이 여러 음을 빠르게 연주. 메탈/네오클래시컬
  • 태핑: 오른손으로도 프렛을 두드려 연주. Eddie Van Halen이 유명하게 만듦
  • 모드 스케일: 7가지 모드(도리안, 프리지안 등). 재즈/퓨전에서 사용
  • 재즈 코드: 7th, 9th, 11th, 13th 같은 복잡한 코드. 세련된 사운드

⚠️ 중요한 조언:

초보자가 가장 흔히 하는 실수는 “기초를 건너뛰고 고급 테크닉을 배우려는 것”입니다. 스윕 피킹을 배우려면 먼저 알터네이트 피킹을, 재즈 코드를 배우려면 먼저 기본 7th 코드를 완벽히 익혀야 합니다. 순서를 지키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장르와 스타일에 따른 선택

기본기가 어느 정도 갖춰지면(약 3-6개월), 모든 것을 다 배우려 하기보다 자신이 연주하고 싶은 장르나 스타일에 맞는 주법에 집중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 블루스/록을 좋아한다면: 벤딩, 비브라토, 펜타토닉 스케일에 집중
  • 메탈/하드록을 좋아한다면: 파워코드, 알터네이트 피킹, 빠른 리프 연습
  • 발라드/핑거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아르페지오, 핑거피킹, 코드 보이싱
  • 재즈/퓨전을 좋아한다면: 복잡한 코드, 다양한 스케일, 즉흥 연주

모든 장르의 모든 테크닉을 마스터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음악적 방향에 맞는 것부터 깊이 있게 파고들면, 더 빠르게 원하는 음악을 연주할 수 있습니다.

연습 효율을 높이는 팁

1. 하루 15-30분이 2시간보다 낫다

많은 입문자가 “주말에 몰아서 3시간 연습”을 합니다. 이것보다 매일 20분씩 하는 게 5배 더 효과적입니다. 기타는 근육 기억을 만드는 작업이고, 근육 기억은 꾸준함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2. 느리게 완벽히, 그다음 빠르게

새로운 곡이나 테크닉을 배울 때는 아주 천천히 시작하세요. 실수 없이 10번 연속 성공하면, 그때 속도를 조금씩 올립니다. 처음부터 빠르게 하면 나쁜 습관이 굳어집니다.

3. 좋아하는 곡으로 연습하자

교본만 보고 연습하면 지루해서 포기합니다. 좋아하는 곡의 코드 진행을 찾아서 연습하세요. “이 노래를 치고 싶다”는 동기가 가장 강력한 연습 동력입니다.

4. 녹음하고 들어보기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연주를 녹음해보세요. 연주할 때는 몰랐던 실수가 들립니다. 1주일 전 녹음과 비교하면 성장이 보여서 동기부여도 됩니다.

5. 목표를 구체적으로

“기타 잘 치기”는 목표가 아닙니다. “1개월 후 Wonderwall 코드 완벽히 치기”처럼 구체적으로 정하세요.

✅ 효과적인 30분 연습 루틴:

  • 5분: 손가락 스트레칭 + 크로매틱 워밍업
  • 10분: 배우고 있는 코드나 테크닉 집중 연습
  • 10분: 좋아하는 곡 연습 (새 곡 또는 복습)
  • 5분: 자유롭게 즉흥 연주 (펜타토닉)

완전 초보자 FAQ

Q1. 손가락이 너무 아픈데 정상인가요?

답변: 네, 완전히 정상입니다. 모든 기타 초보자가 겪는 과정입니다.

기타 줄은 금속으로 되어 있고, 여러분의 손가락 끝은 아직 부드럽습니다. 처음 1-2주는 손가락 끝이 빨개지고 아픕니다. 하지만 이 기간을 지나면 굳은살(callus)이 생기면서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됩니다.

통증 관리 방법:

  • 하루 15-20분만: 처음 2주는 욕심내지 말고 짧게 연습
  • 물집 생기면 중단: 물집이 터지면 감염 위험. 하루 이틀 쉬기
  • 연습 후 얼음: 아픈 손가락에 얼음찜질 5분
  • 줄 높이 조절: 악기점에서 “줄 높이(action)를 낮춰달라” 요청. 누르기 쉬워짐

굳은살 형성 기간: 평균 10-14일입니다. 이 기간만 참으면 그 후로는 통증이 거의 없습니다. 모든 프로 기타리스트가 이 과정을 거쳤으니,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 주의:

손목이나 팔꿈치가 아프다면 자세가 잘못된 것입니다. 손가락 끝이 아닌 다른 부위의 통증은 정상이 아니므로, 유튜브에서 “기타 자세”를 검색해서 올바른 자세를 확인하세요.

Q2. 악보를 읽을 줄 모르는데 배울 수 있나요?

답변: 네, 전혀 문제없습니다. 기타는 오선 악보(도레미파솔) 대신 TAB 악보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TAB 악보란? 기타의 6개 줄과 프렛 번호를 그대로 표시한 악보입니다. “몇 번줄 몇 프렛을 누르세요”를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TAB 악보 읽는 법:

E|---0---3---  ← 1번줄 (가장 얇음)
B|---1---0---|
G|---0---0---|
D|---2---0---|
A|---3---2---|
E|---X---3---  ← 6번줄 (가장 굵음)

왼쪽 숫자부터 오른쪽으로 순서대로 연주
숫자 = 프렛 번호
0 = 개방현 (누르지 않고 그냥 침)
X = 연주 안 함

오선 악보는 나중에: TAB 악보로 6개월-1년 정도 익숙해진 후, 필요하면 오선 악보를 배우면 됩니다. 록/메탈/팝 기타리스트는 대부분 TAB만 사용하고, 재즈/클래시컬 연주자들이 오선 악보를 많이 봅니다.

코드는 더 쉬움: 코드는 악보조차 필요없습니다. “Em”, “Am”, “C” 같은 코드 이름만 보고 손 모양 그림(코드 다이어그램)을 참고하면 됩니다. 인터넷에 모든 코드 그림이 무료로 있습니다.

Q3. 저렴한 기타로 시작해도 괜찮나요?

답변: 네, 완전히 괜찮습니다. 초보자에게는 비싼 기타가 전혀 필요 없습니다.

기타 실력과 기타 가격은 별 상관이 없습니다. 30만원 기타로 연습한 초보자가, 300만원 기타를 가진 초보자보다 훨씬 잘 칩니다. 중요한 건 연습 시간이지 장비가 아닙니다.

추천 가격대:

  • 완전 입문: 40-70만원 (Squier, Yamaha Pacifica, Cort 등)
  • 6개월 후 업그레이드: 100-150만원 (Fender Player, Epiphone Standard 등)
  • 1-2년 후: 그때 가서 고민해도 늦지 않음

저렴한 기타의 장점: 실력이 늘면 어차피 다른 기타가 갖고 싶어집니다. 처음부터 비싼 기타를 사면 나중에 “이게 내 스타일이 아니네” 하고 후회할 수 있습니다. 저렴한 기타로 6개월 연습하면서 자신이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파악한 후, 그에 맞는 기타를 사는 게 현명합니다.

단, 한 가지 주의: 너무 저렴한 기타(20만원 이하)는 피하세요. 줄 높이가 너무 높거나 소리가 제대로 안 나서 연습이 어렵습니다. 최소 40만원대 엔트리 모델을 추천합니다.

Q4. 혼자 독학으로 배울 수 있나요, 레슨을 받아야 하나요?

답변: 둘 다 가능하지만,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독학의 장점:

  • 비용 절약 (유튜브 무료, 교재 2-3만원)
  • 자신의 속도로 학습 가능
  • 시간 자유로움

독학의 단점:

  • 나쁜 자세나 습관을 교정할 사람이 없음
  • 막힐 때 질문할 사람이 없음
  • 체계적인 커리큘럼 없이 이것저것 배우게 됨

레슨의 장점:

  • 올바른 자세와 테크닉을 처음부터 배움
  • 실수를 즉시 교정
  • 체계적인 단계별 학습
  • 동기부여 (선생님과의 약속)

레슨의 단점:

  • 비용 (월 15-25만원)
  • 시간 구속

추천하는 방법:  최소 6개월만 레슨 받는 것입니다. 기초 자세, 코드 잡는 법, 피킹 방법 같은 기본기를 선생님에게 배우고, 그 이후는 독학으로 진행합니다. 나쁜 습관이 굳기 전에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고, 기본기만 제대로 배우면 나머지는 유튜브와 교재로 충분히 배울 수 있습니다.

대안: 온라인 레슨이나 레슨 앱(Yousician, Fender Play)도 좋은 선택입니다. 대면 레슨보다 저렴하면서도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제공합니다.

Q5. 연습해도 실력이 안 느는 것 같아요. 정상인가요?

답변: 매우 정상입니다. 기타는 “계단식 성장”을 합니다.

많은 초보자가 “2주 연습했는데 여전히 코드 전환이 어렵다”고 좌절합니다. 하지만 기타 실력은 직선으로 오르지 않습니다. 한동안 정체되어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어? 손이 알아서 움직이네?” 하는 순간이 옵니다.

성장 패턴:

실력
↑
|         ┌────  ← 갑자기 느는 구간
|    ┌────┘
|────┘           ← 정체 구간
└──────────────→ 시간
  1주  2주  3주  4주

정체 → 정체 → 정체 → 갑자기 점프!
이게 정상입니다.

이유: 뇌가 새로운 운동 패턴을 학습하고 근육 기억으로 저장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처음 2-3주는 의식적으로 “검지 여기, 중지 여기…” 하면서 치지만, 어느 순간부터 손이 자동으로 움직입니다. 이 전환이 일어나는 순간이 “갑자기 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점입니다.

조급해하지 마세요: 전형적인 성장 타이밍:

  • 1-2주: 힘듦. 손가락 아픔. 아무것도 안 되는 것 같음
  • 3주차: 갑자기 코드가 조금 쉬워짐 (첫 번째 점프)
  • 4-5주: 또 정체. 코드 전환 여전히 느림
  • 6-7주: 코드 전환이 자연스러워짐 (두 번째 점프)
  • 8-12주: 간단한 곡을 치면서 노래 부를 수 있음

포기하지 않는 법: 1주일 전 녹음과 비교해보세요. 분명히 조금은 나아져 있습니다. 매일의 변화는 작지만, 누적되면 엄청난 차이가 됩니다. 3개월 전 자신과 비교하면 “이만큼이나 늘었구나” 하고 놀라게 됩니다.

💪 동기부여:

모든 프로 기타리스트도 첫 3개월은 똑같이 힘들었습니다. John Mayer는 첫 6개월 동안 하루 종일 연습했지만 “형편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Slash는 첫 1년을 “고통의 시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차이는 그들이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뿐입니다.

🎸 마지막 조언

기타를 배우는 건 마라톤입니다. 빠르게 배우려고 조급해하지 마세요. 오늘 하나를 완벽히 익히면, 내일은 그것이 쉬워집니다.

Em 코드 하나만 제대로 칠 수 있어도, 그걸로 음악을 만들 수 있습니다. 복잡한 이론이나 고급 테크닉은 나중에 천천히 배우면 됩니다. 지금은 기타와 친해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3개월 후, 처음으로 친구들 앞에서 곡을 연주하는 순간의 짜릿함을 상상해보세요. 그 순간을 위해, 오늘 15분만 기타를 잡아보세요.

당신의 기타 여정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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